2023
화성, 화성시문화재단 기획전시
<작가 H의 상점> 전시
화성시문화재단의 특별기획 신진작가 기획전 <작가 H의 상점> 총괄 기획 수행
이유진, Lee Yoo Jin
학력
2020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2017 협성대학교 예술대학 조형회화학과
개인전
2020 Momentary Memory, 금산 window 갤러리, 서울
단체전
2021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AMA, 벡스코, 부산 화랑미술제, 코엑스 C-hall, 서울
2020
URBAN BREAK Art Asia, 코엑스 C-hall, 서울 인사동 문화축제x아시아 호텔아트페어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서울 See the unseen, 충무로 갤러리, 서울 A1청년작가전, 금보성 아트센터, 서울
2019
A1신진작가전, 금보성 아트센터, 서울
19th GPS exhibition: Beyond The Painting, HoMa, 서울 2018 청춘시대 展, 일호갤러리, 서울
2017
아시아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서울 화랑미술제, 코엑스 B-hall, 서울
동탄아트 스페이스 신진작가지원전, 동탄아트스페이스, 화성
개인전
2016 “전국대학미술공모전 2016” 특선 수상, “나혜석 미술대전” 특별상 수상
2015 “전국대학미술공모전 2015” 우수상 수상
평론글
유영미감(遊泳美感), 힘을 빼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안현정, 미술평론가/예술철학박사)
무기력한 시대, 고립과 결핍을 향한 두려움은 삶의 기대에 대한 자기 욕구를 다스리지 못해 발생한다. 기력을 뺀 ‘무기력(無氣力)’한 상태를 긍정의 에너지로 채워 넣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유진은 불완전한 현대인들의 사유를 ‘힘을 뺀 긍정의 상태’로 전환하는 치유작업을 선보인다. <자유롭게><흘러가듯><호흡>하는 작업들, 몸에서 <두둥실> 힘을 빼야 떠오르는
권류원, Kwon Ryu Won
학력
수원대 시각디자인과 졸업
경희대 국제캠퍼스 창작민화전문가과정 수료
현)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민화분과 회원 오픈갤러리 소속 작가
(사)한국민화협회 정회원
설촌창작민화연구회 회원
전시참여
2023
관악아트마켓 [예술상점 9.9~9.24]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
서초문화재단 [서리풀아트마켓 9.8~9.10] 서리풀갤러리
은평문화재단[예술시장 다다 8.31~9.3] 공간루트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공모선정[민화취향7.19~8.8]개인전
북수원 도서관 갤러리 [민화;TALK 4.25~5.7]
뷰티인 그레이스 아트페어 [성남아트센터 808] 개인 부스전
사랑에 관하여 [꼴라보하우스, 문래] 2022 특별세화전‘물렀거라, 세화나가신다’(동덕아트갤러리)
2022
관악문화재단 아트마켓 [예술상점] 전시참여
크리스마스 선물민화전(갤러리보아)
여성작가 초대전(갤러리올)
(사)한국민화진흥협회 공모전 특선수상, 수상작전시(한국미술관)
호랑이가 있는 민화초대전(인사아트프라자/동덕아트갤러리)
수상
2022 (사)한국민화진흥협회 공모전 특선수상
2022 대한민국민화대전 장려상 수상
평론글
창작민화, 행복한 팝(POP)의 형상화
안현정 (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자유분방한 창작민화를 전통모티브와의 결합속에서 추출하는 권류원 작가는 팝아트의 ‘대중성’과 만난 독특한 민화 취향을 선보인다. 남녀노소 거부감없이 접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위에 해학적인 모티브를 더한 ‘한국적 팝’의 원형을 창출하는 것이다. 덧선-바림-문양-공간구성-색채 등 한국미를 바탕으로 한 우일신(又日新)의 미감은 길상(위로·공감·행복·희망)의 메시지와 평면성을 띤 동화적 상상력(의인화된 우화식 동물표현) 위에서 전통민화에선 발견할 수 없는 ‘동시대 미감’을 융합적으로 보여준다.
우리 미술사에서 가장 창의적이지만, 이름 없는 무명 작가들의 그림이라는 이유로 평가절화됐던 ‘전통민화’를 속화가 아닌 예술적 논의 속에서 젊은 감각으로 해석하는 움직임 안에 ‘권류원’의 작품들이 자리한다. 민화를 바탕삼은 개성어린 스토리텔링 동시대 미술에서 창작과 전통을 나누는 것은 '작가의 개성화'에 따른 주체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권류원은 전통을 따르되 매몰되지 않고, 팝의 정서를 좇되 서구적이지 않은 자신만의 개성 민화를 구현한다.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삼아 전통과 만나게 하는 방식은 체본(體本)을 따르는 민화 구성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사물과 동물이 뒤섞인 이색적 조합을 <호(虎)가든>이라 명명한 이유도, 현실의 무게를 블랙유머로 치환하는 작가의 세밀함이 만든 결과이다. 공간감이 무시된 책거리 사이를 숨은그림 찾기 하듯 '분신술'로 오가는 호랑이의 재치는 지식의 백과사전을 상징하기보다, 지식으로 넘쳐나는 인터넷 시대를 호방하게 해학 하는 독특한 상징구조를 갖는다. 현대인의 휴식을 고민하면서 그린 달항아리와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의 만남, 책가도와 뒤섞인 모란의 풍요는 '길상 미학의 정점'을 한 화면에 모은다는 점에서 '복에 복을 더한 작가만의 개성화'의 방식이다. 'pick me up'이라는 글자가 인형뽑는 자판기(오리/돼지/꿀벌 버전 등)와 결합된 작품에서는 '행복뽑기'라는 감성자판기가 우리 삶을 휴식과 위로로 이끈다.
궁중채색화에서 본뜬 호피문양의 민화는 책가도와 결합해 '한국민화'의 세계화를 MZ세대만의 유쾌함으로 그려낸다.
앞서 설명한 작품들이 ‘창작민화’의 팝적 형상화라면, 작은 밥그릇에 몇 배 크기의 고봉밥을 한가득 담은 '#밥'시리즈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담은 독특한 미감을 보여준다. 작가는 '밥'앞에 '해시테그'를 담은 이유에 대해 “밥이 일종의 말풍선이 되어 서로 간의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매개체로 기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밥알 하나하나에 담긴 사연들, 무엇보다 콩처럼 박혀있는 형상부조들은 평범한 삶 속에서도 새로움을 좇는 작가의 실험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옛것을 지키고 그에 새로움을 더하는 신감각의 창작들, 대중 속으로 저변확대를 했던 근대기 민화 정신을 ‘팝의 새로움’으로 해석해 전통 계승의 수동적인 태도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체화하는 방식은 ‘젊은 작가로서의 자부심’과 연결된 것이다. 무명(無名) 민화에서 유명(有名) 민화로의 전환을 꿈꾸는 작가의 원칙은 MZ세대 식의 민화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김영서, Kim Young Seo
학력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학과 졸업 / 석사
개인전
2022 사라지는 것들의 아름다움, 사이아트 스페이스, 서울
단체전
2023 <동공 : 확장>, 동작아트갤러리, 서울
2023 3인 공모기획전, 갤러리시선, 서울
2023 6인 그룹전 <사색 속에는 각자의 소리가 존재하고>, 에이라운지, 서울
2023 4인 초대 그룹전 <몽상드 핚양>, 갤러리 1707, 서울
2023 세종이야기 미디어 전시展, 디플아트, 서울
수상
2023 제 43회 국제현대미술대전, 한국서화협회
평론글
흐릿한 감성풍경, 먹먹할수록 선명해지는 가치
(안현정, 미술평론가/예술철학박사)
김영서는 우리가 보낸 추억의 노스텔지어를, 찰나로 스쳐 간 어린 시절 의 감성을 건드림으로써, 현재를 견디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 와 격려를 보낸다. 흐릿한 흑백사진을 보듯 타인의 개입이 거부된 사색 적 서정성, 일체의 연출이나 작위가 제거된 메커니즘은 우리의 기억을 일정한 거리감 있는 순간으로 탈바꿈한다. 작가는 어린아이들의 놀이체 험처럼 작품과 만나기를 원한다. 순수한 기억 덩어리들이 오늘을 치유 하고 성장해가는 발판이 되기를, 추억의 바다로 들어가 열린 마음으로 아름다운 시절을 소환하라고 속삭이는 것이다.
기억의 파동(波動), 추억을 기록하다.
김영서는 움직이는 기억을 정지된 시간 속에 위치시켜 ‘스쳐 지나가는 순간’까지도 그리운 현실로 치환한다. 색을 덜어낸 작업들이 형상을 넘 어 깊이 있는 명상을 유도하는 것이다. 기억의 잔상들은 현실과 과거 사 이의 파동을 통해 ‘흐릿한 감성풍경’을 남긴다. 선명하지 않아서 느끼는 답답함보다, 아련함 때문에 아름답게 치환됐을 ‘우리의 추억’들, 작가는 이를 위해 옅은 먹을 여러 번 쌓아 올리는 적묵법(積墨法)을 사용한다. 세련된 흑백사진 같은 작업들은 청전 이상범(靑田 李象範, 1897~1972) 의 작품을 현대적 어법으로 전환한 듯, 담묵을 칠하고 말리는 방법을 여 러 번 반복하면서 층층이 쌓인 먹의 기억을 담는다. 물성의 가벼움을 가로지른 깊이, 중후한 음영 사이의 긴장감은 발묵의 레이어를 통해 인상 적인 에너지로 전환된다. 장지에 먹과 연필이 사용되면서 조금씩 색이 베어 나는 방식들 또한 우리의 기억마다 왜곡되는 분위기와 향취를 담아내는 ‘기억의 색’이다. 오묘하게 겹치는 색들 사이의 뉘앙스는 기억을 ‘추억’으로 전환하는 주요한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작가에게 주된 키워드는 ‘기억과 추억에 관한 서사’이다. 작가는 아이들 을 접할 때마다 접하는 감성들에 눈시울을 적신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라며 미소 짓지만 현실이 될 수 없는 추억들은 ‘응답하라 시리즈’나 골목을 브랜딩한 ‘레트로 감성’의 유행과도 맞닿아 있다. 작가는 누구나 간직한 그리움의 잔상들을 ‘기록형식의 내러티브(narrative)’를 통해 현 실로 옮긴다. 표정 없는 뒷모습의 아이들, 그네들이 사용했을 일상용품 들, 어린 시절의 한 켠을 찍은 듯한 기억 조각들, 물과 빛에 반사된 듯한 기억너머 풍경들이 자리하는 것이다. 작품들은 금새 사라질 비누방울의 형상처럼 현실과 과거 사이를 오가며 '아름드리 무지개빛'으로 우리네 마음을 물들인다.
이렇듯 김영서의 서사는 우연히 펼친 일기장의 어느
날을 현실로 소환한다. 그리움을 그린다는 것은 행복한 기억들로 오늘
을 채운다는 뜻이다. 추억이 많을수록 감성의 파동은 커지고 오늘의 고
통은 흐릿한 과거에 뒤섞여 가벼워진다. 작가는 캔버스와 오일의 무게
감보다 ‘장지/린넨’과 스미는 먹의 물성에 매력을 느낀 듯하다. 연필/콘테
등이 개입되고 선(線)이 기억을 형상화하는 과정 속에서 흐릿한 추억은
점차 선명해지고 ‘각자의 시간(추억조각)’들은 일상이 되어 자리한다. 추
억은 만남이다. 작품은 결국 우리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린 시절, 나의
동네 속에서 찾아낸 낭만 어린 기억들은 내면으로 들어가 ‘나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게 한다.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작가는 지
나온 과거를 되짚어 기억의 흔적을 재생산한다. 잊지 못할 사건과 경험
들을 빛의 파동, 그림자 같은 흔적을 통해 되새김질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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